홍익대학교 디자인엔지니어링 융합전공 하경민·김혜민·김지훈 학생으로 구성된 ‘리부트(Reboot)’팀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6 국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파킨슨 환자의 ‘보행 동결’ 증상을 감지하고 극복을 돕는 스마트 지팡이를 개발한 이 팀은 환자·보호자·의료진 인터뷰와 반복적인 프로토타이핑을 거쳐 실제 사용자 문제를 구체화했다. 국내전은 다이슨코리아가 주관했으며, 우승팀에는 제품 고도화와 상용화를 위한 상금 5000파운드가 주어졌다.

한양대 두 팀도 입상, 응급의료·아동보행 문제 겨냥
한양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박연우·손혜미·신동민·주성민 학생이 참여한 ‘픽스윙(Fixwing)’팀은 응급의료 현장에서 정맥주사 카테터를 고정하는 문제를 해결한 장치로 입상했다. 같은 학교 융합디자인학부 김솔·나혜인·남상아·정연주 학생의 ‘솔메이트(Solemate)’팀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발끝 걷기 습관을 교정하기 위한 보행 훈련 기기로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팀 모두 리부트팀과 마찬가지로 실제 사용자를 만나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거쳤다.
“일상 속 문제를 세심하게 포착”
리부트팀은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으로 구현한 노력이 수상으로 이어져 뜻깊다”며 “앞으로 맞춤형 보행 보조 기능을 고도화해 환자들의 안전하면서도 독립적인 일상을 돕겠다”고 밝혔다. 국내전 심사를 맡은 류석창 이화여자대학교 휴먼기계바이오공학과 교수는 “올해 수상작들은 보행의 어려움, 응급의료 현장의 불편, 아동의 보행 습관 등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문제를 세심하게 포착하고 이를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세 팀 모두 국제전 진출
리부트, 픽스윙, 솔메이트 세 팀은 모두 국내전 수상에 이어 국제전에 진출한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전 세계 28개 국가 및 지역에서 진행되는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디자인 공모전으로, 국내전을 통과한 작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경쟁하는 구조다. 국제전 상위 20개 후보작은 10월 14일 발표되며, 다이슨 창업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이 직접 심사하는 글로벌 우승작은 11월 4일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수상은 홍익대 디자인엔지니어링 융합전공과 한양대 산업디자인학과·융합디자인학부 학생들이 각자의 전공에서 익힌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실제 의료·복지 현장의 문제로 확장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세 팀의 국제전 성과는 다음 달 발표될 상위 20개 후보작 명단을 통해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