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의 ‘관광벤처창업’ 수업에서 팀 프로젝트로 만난 안형찬·김우준 두 학생이 지난해 11월 팀을 꾸려 방한 외국인 관광객과 전국 대학생을 일대일로 매칭하는 문화교류 앱 ‘노트(KNOT)’를 만들었다. 서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노트는 전주·부산·경주 등 지방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업 프로젝트에서 창업으로
안형찬 공동대표는 “관광지를 보는 것보다 그 친구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보고 싶었어요. 그 나라에서 친구를 만나고 그들의 일상을 같이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라고 서비스를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우준 공동대표는 수업에서 이 아이디어를 처음 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아이디어가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시장에서 제대로 플레이하고 있는 기업도 잘 보이지 않았고 우리가 실제로 해보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어요”라고 말했다.
두 공동대표를 포함해 신경원·김중환·한재혁 세 명의 개발자가 합류하며 팀은 5인으로 꾸려졌다. 노트팀은 관광지 중심의 정형화한 체험보다 현지인의 일상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서비스들은 전문 가이드나 정해진 체험 프로그램 중심이라 이런 개별 여행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판단이었다.
대학생을 첫 공급자로, 인증 기반 매칭
노트팀은 외국인 70명을 대상으로 설문하고 6명을 인터뷰해 수요를 확인했고, 한국인 대학생 50명을 조사한 결과 88.9%가 언어 능력 향상을 기대 혜택으로 꼽았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노트는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어 지역 분산성이 높고 언어·문화교류 수요도 큰 대학생을 첫 공급자로 선택했다.
노트는 학생증과 학교 이메일로 대학생 신원을 확인하고, 여권 인증으로 외국인 이용자를 확인한 뒤 양측을 매칭한다. 매칭이 이뤄지면 앱 내 ‘READY TO KNOT’ 기능으로 콘텐츠를 등록하고 채팅으로 일정을 조율하는 방식이다. 앞으로는 한국관광공사의 오픈 API를 연동할 예정이다.

지역별 수수료, 지방 소도시로 확대
노트는 지역에 따라 매칭 수수료를 차등 적용한다. 서울에서는 최대 18%의 수수료를 받는 반면, 지방 소도시는 1~6% 수준으로 낮춰 지역 확산을 유도한다. 4시간 30분 활동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용 금액은 5만 3,550원이다. 현재까지 사전 예약 고객은 약 50명을 확보했고, 이달에는 대학생 서포터즈 약 20명과 함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의 창업’ 지원으로 베타 앱 완성
노트팀은 벤처스퀘어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 ‘모두의 창업’의 지원을 받아 베타 앱을 개발하고 멘토링을 받았다. 최희관 멘토와의 멘토링에 대해 팀은 “저희가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밖에서 보면 부족한 부분이 또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멘토링에서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소규모 팀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만큼, 개발 과정에는 인공지능 전환(AX)을 적용해 반복적인 개발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노트팀은 해외 진출보다는 국내 지역 확장과 서비스 검증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팀은 “한국인 대학생은 전국 곳곳에서 각자의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 일상에 외국인이 참여하고 대학생과 외국인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모습을 전국에서 만들고 싶어요”라며 서울을 넘어 전주·부산·경주 등 전국 17개 시·도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