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8월 13일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전국 11개 창업중심대학 소속 창업동아리 550개 팀이 겨루는 해커톤 방식의 ‘모두의 창업 대학 리그’를 새로 만든다. 접수는 8월 20일 시작되며 10월 중 최종 선발이 이뤄진다. 1차 프로젝트에서 6만3000여 명이 몰린 데 힘입어 2차 선발 인원은 5000명에서 1만 명으로 두 배 늘었고, 일반·기술 분야 8000명과 로컬 분야 2000명으로 나뉘어 지역 오디션과 대국민 경연 단계를 거친다.
대학뿐 아니라 청소년, 소셜벤처, 해외 진출을 노리는 창업자를 위한 특화 리그도 함께 신설돼 진입 경로가 다양해졌다. 지역 오디션에는 2200명, 대국민 경연에는 400명이 오르며, 대국민 경연 단계에서는 상금과 투자를 합쳐 최대 1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학·청소년 리그, 캠퍼스 창업 저변 확대
모두의 창업 대학 리그는 11개 창업중심대학의 창업동아리 550개 팀이 참여해 해커톤 방식으로 경쟁하는 구조다. 대학가 창업동아리들이 별도 트랙에서 실력을 겨루는 만큼, 학내 창업 활동이 정부 지원 사업으로 직접 연결되는 통로가 마련된 셈이다. 청소년 리그도 함께 신설돼 11개 거점 비즈쿨 소속 280개 팀이 참가한다.
소셜벤처 리그는 최종 10개사에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하며, 글로벌 리그는 사업화 자금 최대 3000만원을 지급한다. 글로벌 리그는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싱가포르, 인도 등 해외 거점과 연계돼 운영된다.
보육기관 확대와 산학 연계 강화
2차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보육기관도 1차 119곳에서 170여 곳으로 늘어난다. 창업보육센터를 비롯해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까지 보육기관 범위에 포함시켰고, 멘토 자격 기준도 명문화했다. 이는 대학 창업중심대학 체계와 지역 보육기관, 민간 투자기관을 잇는 산학 협력 축을 넓히는 조치로, 팁스(TIPS) 운영사와 연계한 ‘도전의 IR’도 300회 이상 개최돼 선발 이후에도 투자 유치 기회로 이어질 수 있게 했다.
지원 자격 완화와 심사 체계 고도화
지원 자격은 창업 3년 이내에서 7년 이내 재창업자로 확대됐고, 전체 선발자의 80% 이상은 예비창업자, 70% 이상은 비수도권 창업자로 채워질 예정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초기 창업활동자금 200만원이 지급된다. 신청서 항목도 기존 WHY·WHAT·HOW 3개에서 최대 6개로 세분화됐고, 심사 피드백은 200자 이상 제공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심사 과정에는 AI 생성률과 표절 검증 모델이 새로 도입된다. 1차에서 챗GPT·클로드 등 283개 기업, 406개 솔루션이 활용됐던 데 이어 2차에서는 약 50개 기업, 150개 솔루션이 심사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탈락자에게도 ‘도전 경력증명서’를 발급해 이력으로 인정하고, 재도전 시 가점을 부여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1차 참여자 설문에서 39세 이하 비율은 68%, 비수도권 비율은 53.4%로 나타났다. 참여 이후 창업 도전 의향은 46.7%에서 60.2%로 13.5%포인트 상승했고, 창업 실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8.9%에서 30.1%로 28.8%포인트 낮아졌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2차 모두의 창업에서는 더 많은 국민에게 도전의 기회를 열고, 재도전과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도전 이후에도 창업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학 리그와 청소년 리그가 새로 자리 잡으면서, 창업중심대학 소속 동아리와 거점 비즈쿨 학생들에게는 학내 활동을 정부 지원 사업 무대로 옮길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생겼다. 1차에서 확인된 청년층·비수도권 참여 열기가 대학가 창업 활동으로 이어질지 10월 선발 결과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