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티가 미국 조지아대학교와 손잡고 자사가 개발 중인 AI 기반 팩토리 컨트롤 운영체제 ‘SYNEX+’의 현지 엔지니어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기업 제이엘티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SYNEX+를 개발 중이며, 북미 사업화 파트너인 밀레니엄 뉴 호라이즌스(MNH)와 함께 조지아주를 거점으로 한 현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개발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글로벌팁스 투·융자연계형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약 67억원, 최대 4년간 연구개발비 50억~60억원을 지원받는다.
제조사마다 다른 PLC 언어, 하나로 묶는다
SYNEX+는 미쓰비시, 지멘스, LS일렉트릭, 로크웰오토메이션 등 제조사마다 제각각인 PLC 프로그래밍 환경과 명령 체계를 공통 상태모델로 표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조 현장에서는 생산라인을 바꾸거나 설비를 추가할 때마다 제어 코드를 새로 작성해야 하는 문제가 반복돼 왔는데, 제이엘티는 OMAC과 ISA가 정한 산업 표준인 PackML을 활용해 여러 제조사의 PLC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려 한다.
말로 로직을 짜는 AI 엔지니어링
여기에 AI 모델을 결합해 엔지니어가 자연어로 제어 로직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SYNEX+의 핵심이다. 제이엘티 측은 이를 두고 “엔지니어가 코드 대신 말로 제어 로직을 짜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AI가 생성한 제어 코드는 엔비디아의 Isaac Sim과 Unity를 활용한 디지털트윈 환경에서 검증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내부 테스트베드부터 미국 현장까지, 4단계 검증
검증은 사내 테스트베드에서 출발해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을 거치고, 이후 국내 제조기업 현장과 미국 제조 현장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순서로 짜였다.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실증(PoC)은 2026년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이엘티는 이번 개발을 통해 개발시간 60% 이상 단축, 통합 제어 성공률 90% 이상, 실시간 제어 응답속도 20ms 이하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앞서 진행한 선행 프로젝트에서는 평균 개발기간이 58% 단축된 바 있으며, PLC 엔지니어 투입 공수도 60%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지아대학교와 함께 여는 북미 진출
북미 사업화는 2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한 MNH와의 협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제이엘티는 미국 조지아주를 거점으로 삼아 조지아대학교와 현지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SYNEX+가 겨냥하는 것은 단순한 PLC 자동화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통합 제어까지 포괄하는 팩토리 컨트롤 체계지만, 코드 안전성과 재사용 범위, PackML 확장성 등은 앞으로 검증이 더 필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대학과의 교육 협력이 실제 현지 엔지니어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북미 진출의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