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동문 이정훈 대표, 유현진 CTO, 하규원 COO가 창업한 AI 보안 스타트업 스틸컷이 매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스틸컷은 딥페이크 결과물을 사후에 찾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원본 사진 단계에서 합성 자체를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매쉬업벤처스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에서 나온 방어 기술
스틸컷의 핵심 기술은 사진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 신호를 삽입해 딥페이크 합성 과정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다.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성 자체를 막는 ‘스틸컷 프로텍트’와 이를 탐지하는 ‘스틸컷 디텍트’를 결합했다. 2024년 딥페이크 사태 이후 이미지 생성 도구가 대중화되면서 원본 유통 단계에서 악용을 예방하는 기술 수요가 늘어난 것이 개발 배경이다.
스틸컷은 서울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2026년 졸업사진 5800장에 이 보호 기술을 적용했다. 실제 운영 중인 딥페이크 사이트 30여곳에서도 방어 성능을 검증해 상용 환경에서의 실효성을 확인했다. 이정훈 스틸컷 대표는 “딥페이크 대응 기술 대부분이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을 찾아내는 데 집중돼 있다”며 “선제적 방어와 탐지 기술의 성능을 상용 환경에서 확인한 만큼 국내외 고객사 적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매쉬업벤처스 시드 투자와 팁스 선정
매쉬업벤처스는 스틸컷의 기술이 상용성과 방어 성능을 갖춘 기본 보안 절차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고 시드 투자를 결정했다. 박은우 매쉬업벤처스 부사장은 “주요국의 AI 규제가 시행되면서 콘텐츠 진위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딥페이크 방지 처리가 장기적으로 디지털 이미지의 기본 기능이 될 가능성과 이를 구현할 팀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스틸컷은 매쉬업벤처스의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 선정돼 최대 8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한국·미국·유럽에서 관련 특허 5건을 출원했으며, 지난 5월에는 미국 상무부가 주관하는 셀렉트USA 테크 월드 피칭 컴피티션에서 우승했다. 현재 방송사와 법무법인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동문들이 만든 이 기술이 캠퍼스 졸업사진 보호를 넘어 산업 현장의 기본 보안 절차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상용 확장 성과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