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학생 클럽에서 실제 만남을 조율하는 AI 소셜 서비스가 초기 이용자를 넓히고 있다. 미투데이와 네이버 밴드를 만든 박수만 대표가 세운 벗뷰리풀(But Beautiful)이 운영하는 ‘츄룹(truloop)’이다. 벗뷰리풀은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팁스(TIPS) R&D 글로벌 트랙에도 선정됐다.
벗뷰리풀은 2025년 미국 델라웨어주에 법인을 설립하고 로스앤젤레스를 거점으로 삼았다. 투자에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외에 크릿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제트벤처캐피탈(ZVC), 그란데클립 김봉진 의장 등이 참여했다.
대학 클럽에서 시작된 확산
츄룹은 USC 대학 클럽과 연세대학교 미주 총동문회 등 대학 커뮤니티를 통해 활용되고 있다. 메신저와 캘린더, 지도, 예약 서비스로 흩어져 있던 모임 준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AI로 연결해, 커뮤니티 단위의 모임을 개인 간 모임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박수만 대표는 “모임은 사람들의 관계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지만 일정 조율과 장소 예약, 참석 관리, 사진 공유까지 여전히 여러 서비스를 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츄룹은 사람들이 더 쉽게 만나고 함께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기록하며 다음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온라인을 넘어 실제 만남으로
츄룹은 AI가 일정을 분석해 장소를 추천하고 식당을 예약하며, 모임 이후 사진을 자동으로 정리해 스토리와 하이라이트 콘텐츠까지 만들어주는 서비스로 소개됐다. 온라인 관계 유지에 머물던 기존 소셜 서비스와 달리 실제 만남(IRL)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영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벗뷰리풀은 미투데이와 밴드 등 대규모 소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과 AI를 실제 사용자 경험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품 역량을 모두 갖춘 팀”이라며 “검증된 실행력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새로운 소셜 경험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자금 활용과 다음 단계
벗뷰리풀은 라구나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연계를 통해 팁스 R&D 글로벌 트랙에도 선정돼, 2028년 10월까지 총 12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이번 투자금은 AI와 커뮤니티 기능 고도화, 그리고 미국과 일본에서의 초기 이용자 확보에 쓰일 예정이다.
USC 대학 클럽에서 시작된 츄룹의 활용은 연세대학교 미주 총동문회 같은 동문 커뮤니티로 이어지며, 대학가를 발판으로 삼은 확산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