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기술지주가 대학·병원의 연구성과를 창업기업 투자로 잇는 135억원 규모 펀드를 소풍벤처스와 함께 꾸렸다. 두 회사는 3일 한림대학교에서 결성총회를 열고 '한림대-소풍 강원 전략산업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한림대기술지주는 한림대 기술지주회사로, 소풍벤처스(대표 한상엽)와 함께 공동 업무집행조합원(Co-GP)을 맡는다.
투자조합 존속기간은 8년이다. 전체 결성액 135억원 가운데 94억원은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가 출자했다.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주관한 펀드다. 두 회사는 이 펀드의 2차연도 자펀드 공모에서 지역리그 벤처캐피털 분야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조합을 조성했다.
한림대기술지주, 연구성과 발굴과 임상 PoC 연계 담당
공동 대표펀드매니저는 이희우 한림대학교기술지주 대표와 이학종 소풍벤처스 파트너가 맡았다. 역할 분담도 나뉜다. 한림대기술지주는 연구성과 발굴과 임상 개념검증(PoC) 연계를 담당한다. 소풍벤처스는 투자 집행, 사업모델 고도화, 판로 확대, 후속투자 연계, 외부 기술기업 유치를 맡는다.
투자 전략은 에너지 전환과 헬스케어 융합이라는 두 축이다. 강원의 에너지 산업 기반과 대학·의료기관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 실증에서 사업화, 후속투자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투자 영역 가운데 하나는 바이오·헬스케어 융합이다. 의료기기, 디지털헬스, 기능성 식품 분야 초기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한림대와 5개 의료원이 가진 연구·임상 인프라를 활용한다. 투자 이후에는 대학·병원 연계 PoC로 기술 검증과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 기후테크가 첫 번째 영역
첫 번째 투자 영역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기후테크다. ESS, BMS, VPP, 수소, 청정에너지 분야 초기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AI 연산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동해 AI 데이터센터와 동해·삼척·태백의 에너지 산업 기반을 기술 실증·사업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투자 대상은 강원 지역 초기기업과 유입기업, 강원 7대 미래산업 관련 창업기업이다.
소풍벤처스, 2020년 강원 투자 시작
소풍벤처스는 기후테크 전문 투자사다. 2020년 '강원 피크닉 투자조합'을 결성하며 강원 지역 투자를 시작했고, 2025년에는 기후테크 특화형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됐다. 서울시와 협력해 기후테크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기존 기후테크 투자 역량을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바이오, 헬스케어로 연결하고 지역 기반 초기기업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학종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이번 펀드를 두고 “강원 전략산업 펀드는 강원의 기술과 자원에 소풍벤처스의 기후테크·딥테크 투자 역량을 더해 지역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 파트너는 향후 운용 방향도 밝혔다. 소풍벤처스가 쌓아온 투자·성장 지원 경험과 전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강원 7대 미래전략산업의 전주기 스케일업을 뒷받침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털의 투자·성장 지원 역량과 대학기술지주의 연구성과 사업화 기능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합은 차별화된다.